마음 회복을 위한 '흥', '정' 기술

2022-05-02

두어 달 흐르자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이 뉴스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와 맞닿아 있는 러시아 반대쪽에는 여전히 총성과 포화가 울리고, 사람들 삶이 공포와 불안으로 무너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일상과 너무 멀긴 하지만 잠시라도 그곳 현실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70여 년 전에는 시작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쟁은 시간이 지나면 잔인하고 참혹해집니다. 한반도는 남북 합쳐 250만 명이 사망하고, 공업시설 80%가 파괴되어 경제적, 사회적 암흑기에 들어갔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한 사람의 생애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처참히 무너졌던 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올라서고 최근에는 K-pop, K-drama 등 문화적으로도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게 됐습니다.


역경을 뛰어넘는 마음의 근육, 회복탄력성

어떻게 우리는 이런 기적을 만들었을까요? 여러 분석들이 있지만 분명 마음의 힘도 한몫을 했을 것 같습니다. 역경을 뛰어넘는 마음의 힘 혹은 마음의 근육을 심리학자들은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고 부릅니다. 전쟁으로 사람들은 지치고, 절망하고, 무기력해집니다. 그런데 회복탄력성이 있는 사람들은 역경에 무너지지 않고, 다시 원래 상태에 대한 희망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 전 수준이 아닌 그보다 훨씬 부유하고 강한 나라가 됐습니다. 소위 전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아니라 외상 후 성장(Post Traumatic Growth)으로 이어진 케이스인 것입니다. 이런 민족, 이런 사람을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합니다.

회복탄력성은 심리학자 에미 워너가 삶의 불행 요인을 연구하다 발견한 긍정 심리 자원입니다. 그는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삶을 추적 연구했는데, 이들 3명 중 1명은 예측과 달리 유능하고 친절한 어른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마음 특성을 회복탄력성이라 불렀고, 이는 이후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노력과 훈련으로 키울 수 있는 마음의 기술로 발전하게 됩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한 사람 이상의 정서적 지지자가 있고 이들과 소통하고 교류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배출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우는 기술들을 갖고 있습니다. 


일터 내 긍정정서와 친밀한 관계의 힘

이런 연구들은 우리 민족의 높은 회복탄력성에도 적용될 듯합니다. 우리에게는 '정'이라는 고유한 문화가 있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관계, 전통적으로 강한 집단 문화가 있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정'은 전쟁 속에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흥'이 있습니다. 전국민이 노래를 부르고, 밤새 술 마시며 놀았던 것도 어쩌면 그 힘듦에 대한 위안이자 채움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긍정정서를 경험하면 부정정서에서 회복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Undoing Effect 되돌리기 효과가 있습니다.

요즘 직장생활이 마치 전쟁처럼 느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계속 이대로 가면 마음뿐 아니라 몸도 황폐화될 것 같습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불타버리는 것처럼 번아웃 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당장 전쟁을 끝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신 안에 내재된 회복탄력성을 돌아보면 좋습니다. 지금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나 지인을 만나거나, 기분 전환이 되거나 즐거운 활동을 의도적으로 해보면 마음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견디면서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라는 약이 효과가 너무 느리거나 그 기간이 길어지면 정서적 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다림보다는 적극적인 대처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심리 기술, 마음챙김과 낙관주의 훈련

물론 일터에서의 친밀한 관계, 기분 좋은 활동이 어려운 직장도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혼자 하는 마음챙김이나 낙관주의 훈련도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음챙김 훈련을 꾸준히 하면 복잡한 마음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내가 당면한 역경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낙관주의 훈련은 부정적인 태도를 스스로 줄이고, 난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실행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즉 마음챙김으로 자신의 마음을 돌보며 셀프 정서적 지지자가 되고, 낙관주의로 생각을 바꿔 마음의 긍정정서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이 두 가지 훈련은 '흥', '정'이 점점 옅어지는 요즘 시대에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고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전쟁이건 지금 내 마음의 전쟁이건, 빠른 시간 안에 끝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만 그 피할 수 없는 역경 속에서 사람들이 회복탄력성을 다시 발견하길 바라며, 그들의 회복과 성장을 함께 빌어봅니다.


Chief Happiness Officer

박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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